우리의 뿌리를 찾아서 (3) - 일본 야요이인의 고향은 한반도였습니다.
Q-L Ding et al. (2011) - Mapping human genetic diversity on the Japanese Archipelago, Sci Res
일본인은 신석기 조몬인과 청동기 도래 야요이인의 섞임으로 등장했다는 것은 학계에서 이미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학설입니다. 리뷰 논문과 함께 세부 내용을 설명드려 보지요.
본격 유전학 연구가 이루어지기 이전에도 일본열도의 신석기 조몬인과 청동기 야요이인이 별개의 인적집단일 것이라는 생각은 만연해 있었습니다. 고고학적으로 바라 보았을 때 경제 활동 양상이나 취락의 형태나 부장품 등등이 매우 달랐거든요. 이런 변화가 일본 열도 자체적인 변화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야요이 문화의 개시 위치가 한반도와 가까운 북큐슈라는 점, 농경 문화, 금속 주조 문화 등이 일본 열도 내재적으로 발생했다고 볼 수 없는 점에서 야요이 문화는 외래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외래의 영향이 어떤 인구 이동에 의해서 촉발된 것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뒤따랐습니다.
이에 야요이인이 일본 열도 외부에서 들어와 기존 재지 조몬인을 완전히 밀어내면서 현재의 일본인이 되었다는 대체설, 정반대로 외부의 영향을 받아 야요이 문화가 개시되었지만 재지 조몬인들이 야요이 문화를 받아들이게 된 것일뿐 현재의 일본인은 조몬인이 그대로 이어진 것이라는 변화설, 외래 야요이인이 재지 조몬인들과 뒤섞여 일본인이 되었다는 혼합설이 제시되었습니다. 이제 유전학적인 접근이 가능해졌으므로 실제 양상이 어떤지를 추척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계 계보를 파악할 수 있는 Y 염색체 하플로타입 비율을 확인했을 때 일본에서 많이 나타나는 하플로타입은 O3/O2 - D2 - C3/C1 순입니다. O3는 중국부터 한반도에 걸쳐 널리 확인되는 하플로이고 O2 하플로타입 중 O2b1-47z는 한반도와 일본열도에서만 확인되는 하플로로 한반도와 일본열도의 인적 구성에 상당한 공통 분모가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이에 야요이인이 일본 열도 외부에서 들어와 기존 재지 조몬인을 완전히 밀어내면서 현재의 일본인이 되었다는 대체설, 정반대로 외부의 영향을 받아 야요이 문화가 개시되었지만 재지 조몬인들이 야요이 문화를 받아들이게 된 것일뿐 현재의 일본인은 조몬인이 그대로 이어진 것이라는 변화설, 외래 야요이인이 재지 조몬인들과 뒤섞여 일본인이 되었다는 혼합설이 제시되었습니다. 이제 유전학적인 접근이 가능해졌으므로 실제 양상이 어떤지를 추척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계 계보를 파악할 수 있는 Y 염색체 하플로타입 비율을 확인했을 때 일본에서 많이 나타나는 하플로타입은 O3/O2 - D2 - C3/C1 순입니다. O3는 중국부터 한반도에 걸쳐 널리 확인되는 하플로이고 O2 하플로타입 중 O2b1-47z는 한반도와 일본열도에서만 확인되는 하플로로 한반도와 일본열도의 인적 구성에 상당한 공통 분모가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D 하플로타입은 꽤 희귀한 하플로로 이 하플로타입을 다수 볼 수 있는 지역은 안다만제도, 티베트, 일본 열도밖에 없습니다. 일본열도의 D 하플로타입 비율은 북쪽의 홋카이도 아이누인과 남쪽의 오키나와에서 가장 높으며, O 하플로타입 비율은 이와 반대로 오키나와에서 적게 나타나고 아이누인에서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일본열도의 D2 하플로타입 계통의 공통시조가 살았을 시기는 대략 14,060~31,050년 이전으로 예측되어 O2b1의 5,720~12,630보다 빠른 시기여서 일본열도로의 이주는 최소한 2회에 걸친 일이며 D 하플로타입 계통이 선주민이라는 것이 분명합니다. 시코쿠의 도쿠시마 샘플에서는 C 하플로타입의 비율도 꽤 높은데 C 하플로타입의 분화 시기는 8,460~18,690로 예측되어 역시 O 하플로타입보다 이른 시기의 인적 구성을 반영하는 하플로타입으로 생각됩니다.
모계를 추적할 수 있는 미토콘드리아 DNA 하플로그룹에서도 혼합모델을 지지하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혼슈의 일본인은 한반도와 북중국에서 다수 확인되는 D1타입을 제외한 D 하플로그룹과 함께 조몬인 유골에서 특히 검출되는 N9b, M7a를 한국인과 북중국인보다 더 높은 비율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역별 하플로타입의 U 형태와 역-U 형태의 패턴은 외부의 인적 집단이 유입되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참고하면 좋은 논문
HMF Karafet et al (2006). Dual origins of the Japanese: Common ground for hunter-gatherer and farmer Y chromosomes.
J Hum Genet 51, 47-58.
The HUGO Pan-Asian SNP Consortium (2009). Mapping human genetic diversity in Asia. Science 326, 1541-1545.
Japanese Archipelago Human Population Genetics Consortium (2012). The history of human populations in the Japanese Archipelago inferred from genome-wide SNP data with a special reference to the Ainu and the Ryukyuan populations. J Hum Genet 57, 787-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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