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해수면 변화 3탄

 고대의 해안선은 어떤 식으로 복원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하고 발해만의 과거 해안선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하는 자료입니다.


고대의 해안선을 특정하는 방식으로는 Chenier라는 해안선을 따라 발달하는 퇴적 둔덕을 내륙에서 확인하여 그 시기를 측정하는 방법과 (아래 Chenier 예시) 조개 껍질을 쌓아놓은 패총 유적을 확인하여 방사성 동위원소로 그 시기 특정하는 방법이 대표적입니다.



chenier의 존재는 그 자체로 옛날 해안가가 거기에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또한, 해안선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까지 조개를 날라서 먹지는 않았을 것이고 반대로 조개 껍질을 바다에 버렸다면 무덤이 생길만큼 모이지 않았을 것이니 패총의 위치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해안선이 있었을 것이라는 것 역시 매우 합리적인 추론입니다.


Z Xitao (1989) - Cheniers in China: An overview



 chenier를 통해 확인된 발해만의 해안선 후퇴 자료입니다. I에서 IV까지 chenier를 확인하였고 그 시기를 특정하였습니다. 사각형 안의 숫자가 몇 년 전의 해안선인지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C Xue (1995) - Holocene sedimentary sequence, foraminifera and ostracoda in west coastal lowland of Bohai sea, China


Postglacial transgression limit라고 하는 것은 빙하기가 끝난 이후 홀로세 기후 최적화 시기 전세계적인 해수면의 상승이 있었고, 그 당시의 해안선이 육지로 파고든 한계선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홀로세 기후 최적화 시기는 기원전 2300-2200년에 막을 내렸으므로 이 선의 하한이 기원전 2200년이라 하겠습니다.

H Wang and MV Strydonck (1996) - Chrolology of Holocene cheniers and oyster reefs on the coast of Bohai Bay, China



Chenier와 패총에서 얻은 자료를 제시한 논문입니다. 왼쪽의 그림에서 보여주는 자료는 I-V에 해당하는 chenier를 확인하였고 이에 대한 시기를 특정한 것입니다. 왼쪽의 chenier 자료나 오른쪽의 패총 자료에서 알 수 있듯이 신석기 후기로 갈수록 꾸준히 해안선이 쇠퇴하여 청동기 개시 시작 즈음에는 이미  발해만에 다가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발해만의 고대 해안선이 기원전 1세기 전후에도 지금보다 더 내륙으로 들어와 있었다고 주장하는 인내천 회원은 chenier와 패총이 해수면 아래에서 어떻게 생성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을 해야만 합니다. 설명할 수 있다면 정말 지질학적으로 센세이셔널한 일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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