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뿌리를 찾아서 (1) - 요하 홍산 신석기 아저씨들은 단군 할배가 아니었습니다.

 간간히 집단유전학 논문을 올리는 레이블로 '우리의 뿌리를 찾아서' 제목을 론칭합니다. 손에 잡히는 관련 논문을 올리는 용도로 사용예정.


Y Zhang et al. (2017) - Genetic diversity of two Neolithic populations provides evidence of farming expansions in North China, 
J Hum Genet


요하와 황하는 둘 다 동아시아 농경 개시점으로 생각되고 있으며 요하는 조를, 황하는 기장을 작물화한 것으로 생각됨. 그 이후로 신석기 시간 동안 요하와 황하는 각자 알아서 살았음. 그럼 황하와 요하 사이에 위치한 상간하(桑干河) 지역은 어디 출신 사람들이 살고 있었나가 이 논문의 주안점이 되겠음. 그 중 Jiangjialiang(蔣家梁)은 기원전 3천년대 이전의 유적이고 Sanguan(三官)은 약 기원전 1500년대 유적임.


위는 말 많은 요하 지역 문화 : 홍산 - 소하연 - 하가점 하층 - 하가점 상층/북방 유목 문화
아래는 동시기 황하 지역 문화 : 앙소 - 이리두 - 서주(西周)

논문에 사용한 고인골이 어느 시기 사람인지 대강 감을 잡기 바람. Jiangjialiang(蔣家梁)은 기원전 3천년대 이전의 유적이므로 요하 홍산 문화에 해당하며 Sanguan(三官)은 약 기원전 1500년대 유적이니 하가점 하층 문화에 해당하는 것.

모계를 추적할 수 있는 mtDNA(미토콘드리아DNA) 하플로그룹을 분석했더니 다소간의 등락은 있어도 배합비율은 지역이나 시기에 상관없이 비슷비슷함. 외부에서 여성이 다수 이주해 온 흔적이 없다는 의미임.


부계를 추적할 수 있는 Y 염색체 하플로그룹을 분석한 결과 상간하 유역은 기원전 3천년대는 요하와 패턴이 유사하지만 (다수의 N 타입) 기원전 1500년대에는 O3 타입 남성만이 확인 됨. 요하 지역은 홍산 문화 때부터 N 타입이 우세하나 하가점 하층 문화때부터 점차 O타입이 유입되기 시작한 것으로 생각됨. 북방 유목 문화를 영위한 집단은 요하나 황하의 남성 집단과 완전히 별개인 C타입이 매우 우세한 집단임. 하가점 하층은 N1c타입이 확인되지 않는 반면 Jiangjialiang(蔣家梁)과 하가점 하층에서는 N1c타입이 상당히 나오는 것을 보아 기원전 3천년대에의 상간하 유역 남성이 점차 북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음.



SH Kim (2010) - Y chromosome homogeneity in the Korean population, Int J Legal Med

근데 한국인은 79%가 O 하플로타입에 나머지 21%중에 13%는 C타입이잖아요? 그러므로 홍산 문화 아저씨들이 우리의 직계 선조라는 건 지구 대기는 질소와 산소는 무시하고 아르곤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소리와 동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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