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털이 없는게 진화과정에서 무슨 잇점이 있나요?

 M. J. Rantala (2007) - Evolution of nakedness in Homo sapiens, J Zool. 에서 발췌


1. 체온 감소를 위해서라는 설

- 반박 : 털이 없으면 낮에는 피부가 더 빨리 뜨거워지고 밤에는 체온 손실을 피할 수 없음. 사바나의 원숭이들이 숲에 사는 유인원보다 털의 밀도가 높은 것이 이를 반증함

2. 육식을 위한 사냥에 적합해서라는 설

- 반박 : 사냥을 주로 했을 남자가 여자보다 더 털이 많은 정반대 현상을 설명할 수 없음

3. 이족보행설

- 반박 : 이족보행이 털이랑 뭔 상관

4. allometry 설 - 체형이 커지면 부피/표면적 비율이 바뀌어서 대형 동물은 상대적으로 털이 적어짐

- 반박 : 고릴라는?

5. 옷 가설

- 반박 : 털이 없어지는 건 최소 120만년 전. 최초의 옷감 유물은 2만년, 최초의 무두질 도구의 등장은 30만년 전. 옷이 등장하기 이전에 인류의 조상은 이미 털없는 유인원 상태였음.

6. 유형성숙neoteny 가설

- 반박 : 그러니까 진화적으로 자연 선택될 수 있는 장점이 뭐냐고.

7. 썩은 고기 청소부 가설 - 썩은 고기를 먹는 대머리독수리나 콘도르의 털 없음에 착안하여.

- 반박 : 그럼 수염부터 없어져야지

8. 피부 접촉이 상호간의 친밀함을 높여서

- 반박 : 그런다고 온몸의 털이 다 없어지냐. 마주보는 가슴 털은 남아 있고 등 부분의 털은 왜 없어짐?

9. 유인원 수생생활설

- 반박 : 논문에 제시된 여러 구구절절한 반박을 일일이 언급하지 않겠음. 이단임.

10. 외부 기생충 저항설

Belt (1874년) - 털이 없으면 외부 기생충에 더 잘 견디지 않겠어요?
Darwin (1888년) - 그럼 다른 유인원은 기생충이 없어서 털이 남아있냐?

10.1 업데이트 된 기생충 저항설

Homo habilis 시절인 180만년 전부터 베이스캠프 개념이 생겨나서 상당 기간을 같은 공간에서 지내게 됨. 이는 외부 기생충이 번창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였으며 이 때문에 인간은 영장류 193 종 중에서 유일하게 벼룩이 기생하는 종이라는 것에서도 유추할 수 있음. 여성이 베이스캠프에 지내는 기간이 더 긴 것과 털이 더 없는 것이 연관성이 있음. 털이 없어지는 대신에 자외선을 막기 위해서 피부가 검어져야 하는데 이와 관련된 유전자 MC1R에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시점이 120만년 전이므로 시기도 맞아 떨어짐.

현재 가장 설득력있는 가설의 지위에 있는 것은 외부 기생충 저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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